대웅제약·종근당, 신약개발 '통큰' 투자 결실 맺었다…세계 최초 '희귀의약품' 지정 등 쾌거 잇따라

【 앵커멘트 】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은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수천억 원을 훌쩍 넘기는 비용 때문에 시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신약이 세계 최초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제약이나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했던 국내 메이저 제약사들이 최근 눈에 띄는 신약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약 15%를 매년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섬유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석 / 대웅제약 신약센터 센터장
- "아직까지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FDA나 세계 각국에서는 희귀의약품의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 혜택을 주는 제도이고…내년에는 전신피부경화증으로도 임상을 진행하려고 고려하는 중이다."

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도 개발해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아토피 피부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포함해 15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 해 1500억 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총 3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김현진 / 종근당 효종연구소 의약화학실 이사
- "기존에 있던 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고요. 회사에서는 기존에 있던 약품을 파는 것보다 새로운 약을 개발함으로써 거기에 대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종근당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인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약물로 지난해 6월 유럽 임상 1상을 승인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규모는 아직글로벌제약사와 격차가 크지만, 매년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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