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잔여 백신도 모바일 예약 가능할 듯…앱 이용 접종 83%가 40-50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도 '잔여 백신'을 모바일로 쉽게 확인하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오늘(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 잔여 백신에 대한 당일 예약·접종 서비스 제공 관련 질의에 "현재 카카오, 네이버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 단장은 "현재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위탁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을 예약하듯이 카카오나 네이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무래도 백신 종류를 달리해 잔여 백신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 약간의 프로그램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결정되면 추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진단은 현재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최소 인원 기준 등 세부 지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단장은 "얀센 백신은 한 바이알(병)당 5명을 접종하게 돼 있는 제품"이라며 "현재 한 바이알당 2명 이상 예약이 되면 개봉할 수 있게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침이 결정되면 상황에 따라서는 한 병당 최대 3명까지도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단은 현재 온라인으로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당일 예약하고 접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기능 보강을 거쳐 내달 9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해 신속하게 예약한 뒤 접종한 사람은 총 9천110명입니다.

일요일이었던 전날에는 64명이 이 기능을 활용해 잔여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접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접종자가 전체의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9.4%), 30대(15.3%), 60대 이상(1.8%) 등의 순이었습니다.

40∼50대를 합치면 전체의 82.9%를 차지합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56.8%로 여성(43.2%)보다 많았습니다.

정 단장은 "50대, 40대 연령층이 조금 많지만, 전체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면서 "전국 시도가 인구수 대비 거의 유사한 분포를 보여 특별하게 어느 연령층이나 지역에 국한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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