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해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해커들이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돈을 훔치다가 미국에 적발된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북한 해커들이 빼돌린 금액이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다고요.
【 기자 】
네, 미국 법무부가 현지시간 17일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4천억 원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기소된 해커들은 '라자루스 그룹' 등 정찰총국이 운영하고 있는 해킹부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했는데요.
악성 가상화폐 앱도 개발해 슬로베니아 기업과 뉴욕 은행 등으로부터 약 1억1천만 달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항공우주 기업들을 상대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 가는 '스피어 피싱'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북한 해커들이 "총이 아닌 키보드를 이용해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와중에 금융 사이버 절도 행각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국제 소식 더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 정부들어 첫 '쿼드' 첫 외교장관회담이 추진되면서 쿼드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 기자 】
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오늘(18일) 화상으로 개최됩니다.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협의체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회담인데,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첫 개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를 부정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만큼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에서 쿼드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개최된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 방송은 중국을 견제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결속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쿼드 회원국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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