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하고 2025년까지 이를 적용한 전기차 23종을 선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2일)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했습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CV(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신규 플랫폼입니다.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합니다.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습니다.

향후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전용 전기차는 신규 PE 시스템(파워 일렉트릭 시스템, Power Electric System),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로 적용될 방침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계획된 전동화 모델 44개 차종 중에서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전기차가 23개 차종에 달합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것" 이라고 밝혔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