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카카오뱅크 연구소 설립 등 9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카뱅 첫 금융규제 샌드박스



카카오뱅크의 연구소 설립을 포함해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오늘(1일) 한국카카오은행의 금융기술연구소 설립을 포함해 총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금융위는 카카오뱅크가 핀테크·IT기업과 협업하기 위해 금융기술연구소를 세우는 데 있어 특례를 적용합니다.

이는 카카오뱅크에 지정된 첫 혁신금융서비스입니다.

전자금융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망분리 환경에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 연구소의 경우 망분리를 예외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설립되는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의 업무 시스템은 외부 통신망과 공유가 가능해질 방침입니다.

이 외에 금융위는 레이니스트가 제공하는 금융주치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특례를 적용합니다.

레이니스트의 금융주치의는 개인의 수입, 지출, 자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금융사가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할 때마다 소비자에게 건별로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레이니스트 금융주치의의 경우 포괄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레이니스트 금융주치의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인도 자산관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방침입니다.

이 외에 금융위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의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에 대해서도 특례를 제공합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보험료를 수납해야 하지만, 현대해상 모바일보험 쿠폰 서비스의 경우 보험기간이 시작된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미리 산 쿠폰으로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출시되는 현대해상의 모바일보험 쿠폰은 옥션이나 티몬,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더욱 활발히 거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1년째를 맞아 "지난해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1년 간 총 102건이 지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은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중단 없이 운영해 나가고, 샌드박스에서 적용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규제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것들을 하게 하는 것이니 매우 도움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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