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한 후, 도시가 봉쇄되기 전까지 도시를 빠져나간 우한 거주자 500만명의 행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발표됐습니다.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는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의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했습니다.

지도 앱을 통한 분석에 따르면 우한을 빠져나간 대다수의 사람은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이동했지만, 항공편 이용자들 중 상당수는 한국 등 해외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인의 절반 가량인 6억4천400만명이 사용하는 바이두 지도 앱은 이 기간 대략적인 우한 거주자의 이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분석에 나타난 사용자들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보면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허난과 후난, 충칭, 광둥, 베이징, 상하이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제일재경망이 중국의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2월 30일부터 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은 베이징 6만5천853명, 상하이 5만7천814명, 광저우 5만5천922명, 청두 5만4천539명, 하이커우 4만8천567명, 쿤밍 4만4천751명, 샤먼 3만9천641명, 선전 3만8천65명, 산야 3만1천213명, 난닝 2만9천496명으로 이 10개 도시 순으로 이동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천80명, 한국 6천430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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