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하나銀, 베트남 1위 은행에 1조 투자
기사입력 2019-07-22 22:23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BIDV가 신주를 발행하면 하나은행은 이를 총 1조2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대표 국가인 베트남에서 하나은행이 금융 한류를 본격적으로 주도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년 전 외환은행이 개설한 하노이 지점을 필두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 고객은 여전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다.

BIDV 지분 인수로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어 베트남 현지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IDV는 1957년 설립돼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렸을 뿐 아니라 러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도 진출해 있다.


비엣콤뱅크·비에틴뱅크·아그리뱅크와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히며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베트남 1위 은행이다.

2018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는 66조3000억원에 달하며 순이익은 3809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현 상태로도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처로 알려졌다.


BIDV가 하나은행과 손잡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소매금융 서비스 분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BIDV는 대출자산 중 70% 이상이 기업대출이다.

하나은행은 "성장성 잠재력이 높은 소매금융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PB를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 리스크 관리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하나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BIDV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다른 관계사와도 점진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하노이·호찌민 2개 지점을 통해 주로 한국계 기업 위주 영업을 해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 개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테일 중심으로 개선해 수수료 수익 증대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하나은행의 선진 리스크 관리 기법을 전수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의 베트남 내 금융 비즈니스 기반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
BIDV 지분 인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대주주인 만큼 외국계 하나은행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회장은 직접 베트남 금융당국 책임자를 만나 영토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은행이나 최근 베트남 내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일본 은행보다 한국 은행이 더 적합한 사업 파트너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많은 역할을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초 베트남 당국자들을 만나 하나은행이 BIDV 지분을 인수하도록 허가해 달라고 설득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BIDV 인수 자체가 물 건너갈 뻔했지만 김 회장의 리더십과 금융감독 당국의 도움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