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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전문가도 실패 다반사 ‘프랜차이즈 창업’
기사입력 2019-06-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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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추가 투자는 안 해주셔도 됩니다.

기존 투자자 지분만이라도 인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A프랜차이즈 대표와 투자 협상차 만난 사모펀드 관계자는 전혀 뜻밖의 말을 들었다.

신규 자금을 유치하면 물론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10% 안팎에 달하는 2대 주주 지분이라도 인수해달라는 얘기였다.

2대 주주는 A프랜차이즈가 한창 잘나갈 때 전망을 좋게 보고 호기롭게 투자했다 트렌드가 급변, 수년째 ‘물려 있는’ 모 증권사였다.

이후 매달 대표를 찾아와 독촉을 하고 있던 차였다.


문제는 해당 대표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 A프랜차이즈 또한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잘나갈 때 번 돈으로 또 다른 B프랜차이즈를 인수했지만 이 역시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상황. 결국 증권사는 A프랜차이즈에, A프랜차이즈는 B프랜차이즈에 투자했다 연이어 물려 있는 상황이다.


사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유명 사모펀드들도 외식 트렌드를 잘못 읽고 물려 있는 경우가 적잖다.


모건스탠리PE는 2011년 인수한 ‘놀부’를 8년이 지난 지금도 못 팔고 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강성부 KCGI 대표도 지난 2017년 LK파트너스 대표 시절 ‘풀잎채’에 상환우선주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쓴맛을 봤다.

당시 주춤했던 한식 뷔페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 2016년 5억원 흑자를 낸 풀잎채는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할리스커피, 공차, 매드포갈릭, 아웃백스테이크 등을 인수했던 사모펀드들도 수년째 매수자를 찾지 못해 골치를 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대표도, 전문 인력들을 거느린 사모펀드와 증권사도 이럴진대 일반 자영업자는 오죽할까. 그럼에도 단기 유행만을 좇아 ‘묻지마 창업’을 하는 이들이 적잖으니 안타깝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앞두고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할 일이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3호 (2019.06.19~2019.06.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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