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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KIA와 김기태 감독 비난할 자격 있는가
기사입력 2019-05-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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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감독대행체제를 시작한 KIA 타이거즈. 모두가 합심이 돼 나아가야 할 시기지만 돌연 팀을 떠난 임창용의 인터뷰로 인해 뒤숭숭하다.

임창용이 한 매체와 가진 이 인터뷰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는데 KIA 구단 및 당시 코칭스태프를 향한 날선 반응이 주된 내용이다.

인터뷰는 지난해 말 임창용 사태로까지 비화됐고 최근 김기태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사퇴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친 지난 일들에 대해 자신의 해명으로만 가득했다.


파급력은 엄청났다.

임창용 관련 이슈가 KIA를 잠식했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성토가 계속됐다.

구단은 “별도의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며 일축했으나 민감한 시기 나온 인터뷰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부 팬들도 어리둥절했다.

그만큼 뜬금없고 당황스러운 타이밍이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KIA는 4승1패를 달리는 중이다.

사령탑 사퇴 및 선수들의 아쉬운 경기력으로 지탄 받았지만 박 감독대행은 심기일전을 강조했고 이는 베테랑, 신예 예외 없었다.

다시금 저력이 나올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팀을 떠난 베테랑 선수의 인터뷰 한 방은 선수들 땀방울을 가리고 논쟁과 상처만 남게 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KIA를 떠난 투수 임창용(사진)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KIA 구단과 전 코칭스태프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내용도 문제다.

임창용이 방출 과정, 김 전 감독과의 갈등에 있어 자신만의 억울함을 느낄 수는 있다.

구단 역시 과정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

다만 임창용은 감정적인 날섬으로 자신의 행위 정당성만 강조했다.

베테랑투수로서 역할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표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팀 조직력을 떨어뜨리게 한 요소는 철저히 침묵했다.

지난해 6월 보직과 기용 관련 임창용의 항명에 가까운 반기는 코칭스태프, 구단의 리더십을 흔들었고 팀 조직력을 와해시킬 위험요소였다.


선발전환 역시 몇 가지 요소가 있었다지만 임창용은 3998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2018년 8월1일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기회도 안 오고 성적을 낼 기회도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선발이 몸 관리하는 데도 편하다.

특별한 부담은 없고 편하다”는 스스로의 인터뷰가 말해주듯 팀과 선수 모두 윈윈하는 결정이었다.

여기에 다소 격해진 감정에서 나올 수 있는 사령탑-선수간 대화, 절실한 세대교체 의지 속 불가피한 방출결정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만 늘어놨다.

팀 체계와 질서를 무시하고 부담을 무릅쓰고 고향에 온 임창용을 품었던 과거 KIA의 의지 등은 전부 사라진 채 임창용의 주장만 남은 셈이다.


김 전 감독을 포함한 KIA 전현직 일원들 모두 이번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선수단 전체도 마찬가지. 그럴 수밖에 없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임창용은 물론 김 전 감독마저 팀을 나갔고 이미 갈등과정은 원치 않게 외부로 알려진 상황. 진실공방, 볼썽사나운 신경전과 비난이 이어진다면 팀에 좋을 게 없는 게 현실이기에 조심스러워하는 중이다.

구단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임창용 이야기에 한숨 쉬면서도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했다.

끝은 좋지 않았으나 야구계 선후배로서 서로 앞날을 망치고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KIA가 이 문제에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다.


임창용은 삼성 시절 불법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선수다.

이 사건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뒤 오갈 데 없는 것을 김기태 감독이 받아 줬다.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고 팀이 있기에 선수가 존재하다는 말은 야구계를 상징하는 대표 표현 중 하나다.

임창용의 뜬금 인터뷰는 팀, 동료, 팬들 모두를 무시하는 아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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