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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석화 박찬구회장 "아시아나 인수후보와 전략적협력 검토할것"
기사입력 2019-04-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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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33.47%)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는 금호석유화학(11.98%)의 박찬구 회장(사진)이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유력 인수 후보들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금호석화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게임체인저(시장 흐름을 바꿀 핵심 참여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한 곳이 전략적 차원에서 함께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다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보유 지분 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고려한다는 의미로 경영 참여 차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이 "금호석화가 주도하는 인수전 참여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호남 정서' 등 비경제적 요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형인 박삼구 전 회장과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영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한 박 회장으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의 자격 요건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기업이 새 주인이 됐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 여러 면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춘 기업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구안에 담긴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 조항과 관련해 "요청이 들어온다면 지분가치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지만 금호석화의 희생이나 손실을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전 산은 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산은은 4월 말~5월 초까지 금호그룹과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자금 지원과 부대조건을 확정하고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의 '공개 매각'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두순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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