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제유가 하락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비교적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이 기대 보다 저조하게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3.82%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었고 러시아와 OPEC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제유가가 0.8% 하락했고 관련된 정유주와 에너지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전일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발표한 월트디즈니와 유나이티드헬스 등 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FAANG 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고, 반도체 관련주도 비교적 약세 흐름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1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0.1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 타결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유럽 증시는 떠받치는 요인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지수는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독일은 0.17% 상승, 프랑스는 0.1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고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7% 넘게 급등하면서 이틀 동안 초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공식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연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소비 수혜주가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 옵션만기일 이후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공 관련주들의 급등세와 5G 종목들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지수 보다는 여전히 종목별 장세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지수가 연중 고점 근처에 놓여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고 미중 무역협상, 기업들의 실적, 각종 지표 발표 등 불확실성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판호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게임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하고 엔터/컨텐츠 등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5G 종목들은 여전히 시장 주도 섹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조정이 나오더라도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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