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50년 社史를 발간하고 전 임직원에게 배부했다. 정영채사장(오른쪽)이 본사 영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사를 전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어제(16일) 역사적인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역사관 개관과 50년 사사(社史) 발간과 대고객 특판 이벤트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했습니다.

◆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대내외 다양한 기념행사

NH투자증권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회사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와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역사관을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NH인재원에 개관했습니다.

역사관은 NH인재원 지하 1층에 약 30평 규모로 건립됐으며, 시대별 연표와 각종 사료 전시, 체험의 장 등 총 8개의 코너로 구성됐습니다.

임직원 소장 자료들과 다양한 기록들을 보관하고 있어 임직원 교육과 회사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50년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발굴·기록해 100년 기업을 향한 미래의 지침서로 삼기 위해 50년 사사를 발간, 전 임직원들에게 배부했습니다.

사사는 지난 1년간 기획 편찬 과정을 거쳐 본책과 별책 등 2종으로 구분지어 제작됐습니다.

별책은 임직원 대상으로 배부하며, 본책은 국회, 대학 등 공공도서관과 정부기관, VIP 고객 등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대 고객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먼저 연 5.0% 적립형 발행어음을 어제부터 NH투자증권 신규고객(휴면 포함) 선착순 5천 명에게 특별 판매했습니다.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HTS, MTS, 홈페이지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인당 연 최대 납입금액은 600만 원입니다.

또한 특판 ELB를 16일부터 21일까지 청약받습니다.

NH투자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합니다.

연 3.0% 5개월 만기 조건이며, 인당 최대 청약한도는 1억 원입니다.

◆ NH투자증권의 지난 50년간의 역사

한편, NH투자증권의 지난 50년 간의 역사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회사의 뿌리는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입니다.

1억 2천만 원의 자본금 규모로는 당시 국내 최대 증권회사였습니다.

이후 1975년 생보증권을 흡수 합병해 대보증권으로 거듭났습니다.

대보증권은 합병 첫해 자본금을 30억원으로 늘리며 대형화에 앞장섰고, 1979년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해 대형 증권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여의도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럭키금성그룹의 일원으로서 국제증권에서 상호를 변경한 럭키증권은 빠른 성장을 위해 1983년 대보증권을 흡수 합병했습니다.

럭키증권은 업계 최초로 TV식 시세전광판을 설치했고, 해외 거점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런던, 뉴욕, 홍콩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지난 1995년 그룹 브랜드 방침에 따라 LG증권으로 상호 변경 후 1999년 LG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LG투자증권으로 거듭났습니다.

'증권'이라는 이름에 '투자'라는 개념을 더하여 기존 증권사 고유업무를 뛰어넘는 종합투자증권사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LG투자증권은 본격적인 CRM 시스템을 도입했고, 종합적인 자산관리 영업으로의 전환을 꾀했습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위기를 맞아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고, 2005년 4월 우리증권과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정식 출범했습니다.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옥토'를 출시하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PB서비스를 본격 실시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베이징 등으로 확장 진출했습니다.

지난 2013년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2014년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돼 통합증권사 NH투자증권으로 새로 출범했습니다.

합병 당시 자기자본금과 임직원 수 등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 탄생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NH농협금융의 강점인 유통망이 합쳐져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자기자본 4조 원의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이끌던 정영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5월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고, 7월에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로 선정되어 4년 동안 약 19조 원 가량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됐습니다.

또 원화채권운용에서 역대 최고실적을 거양한 것을 비롯해 전통적 강점인 IB사업부에서 ECM부문 1위, 인수금융, 해외대체투자 부문에서의 성과 및 나인원한남, 여의도MBC, 서울스퀘어빌딩 등 부동산 부문에서 수익성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3분기에는 이미 전년도 연간 순이익을 초과하는 등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재무성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영채 사장의 취임 2년차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고객 가치'

정영채 사장은 2018년 3월, 취임과 함께 2가지의 중장기 목표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5년 후 경상이익 1조 달성'과 '자본시장의 대표 Platform Player의 완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경상이익 1조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으로 정사장은 2019년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에게 크게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효과적인 자본 배분과 경영관리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운용자산의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고객과의 관계형성 및 영업활동을 강화해 과정가치에 중점을 둘 것, 마지막으로 디지털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본사 업무효율화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간소화하고 이를 핵심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Platform Player) 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Platform Player의 완성이란,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가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얻는 단계에 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훌륭한 플랫폼으로 고객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돼 더 많은 네트워크 효과를얻어 플랫폼은 더욱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사장은 올해 각 사업부문이 최고의 시장경쟁력을 갖추고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결집시킬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2가지 중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정영채 사장은 '고객 가치'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IB 영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왔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의 본질은 돈이 아닌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입니다.

즉 고객을 통해 회사의 수익을 키우는 것 보다, 고객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고민은 이번 창립 50주년을 치르는 NH투자증권 내부 분위기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3천 여명의 전체 임직원이 한데 모여 성대한 행사를 통해 50주년을 자축하는 것을 지양하고 최소한의 규모로 간소화해 치렀습니다.

그대신 경영목표와 비전, 전략적 방향을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고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더 큰 비중을 뒀습니다.

정 사장 취임 첫 해였던 작년이 전 임직원들이 ‘고객 가치'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했던 한 해라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내부 변화를 유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영업의 결과보다는 과정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내부 혁신을 모색할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이 고객을 위해 혁신하고, 업계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정영채 사장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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