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국 한의사(임동국 한의원, 서울 송파) /송승혁 한의사(착한몸 한의원, 서울 성동) / 홍순박 한의사(인애 한의원, 울산) / 정대진 한의사(자향미 한의원, 서울 강남)
1. <건조증>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는 물론이고 안구, 구강, 비강 등의 점막까지 건조해져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나 기타 외부 요인의 증가로 알레르기성 질환 역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가 메마르는 증상은 단순히 수분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일까?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조함’이란 체내에 진액이 부족함을 말하며 호흡기 계통과 연관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피부의 윤택함이 떨어지고 혈액과 관련된 기능이 떨어졌을 때를 건조한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진액이란 뇌척수액, 관절액과 같이 우리 몸에서 생리적 역할을 하는 물과 피부 쪽에 존재하면서 땀으로 나오는 액체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진액이 부족하면 마치 나무에 물이 부족해서 말라 가는 것과 같이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근육과 힘줄이 뻣뻣해져 통증이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대표 장기가 간, 콩팥인데 이들의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의 양이 줄고 수분량도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이 잘 나타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스테로이드제를 과용할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부 쪽으로혈액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뭄이 들 듯 피부가 갈라지게 되므로 진액을 공급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소 잦은 세안 및 목욕, 과도한 화장품 사용, 자극적인 사우나는 피부건조증을 악화하기 때문에 피하도록 하며 보습제는 샤워 후 3분 이내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체내에서 지방 세포가 차지하는 자리가 많으면 수분이 채워질 공간이 부족해지므로 지방을 감소하는 것도 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2. <안구 시림>
빛이나 열로 인해 안구의 동통, 이물감이 생겨 눈을 뜨기 어려운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차명증이라고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안구시림의 범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차명증은 각막에 이물증이 있을 시, 각막염, 외상, 홍채결손 등의 원인 질환이 있을 시, 수면부족, 과음, 피로 누적, 고령의 나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명증은 침, 뜸, 한약 치료로 완화할 수 있으며 단방 약제로는 결명자, 국화 등이 있습니다.

눈 자체의 기질적 원인 없이 눈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에 따른 눈의 영양 공급이 부족한 경우, 눈을 많이 사용해 혈이 부족한 경우 등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눈의 힘을 기르려면 항상 감고 있는다.” “눈동자를 돌리는 운동을 한다.”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양쪽 눈을 14번 문지른다.” “항상 손으로 양쪽 눈썹 뒤의 작은 구멍을 27번 이상 누르고, 손바닥 가운데나 손가락으로 눈 밑, 관골 위를 비비며 손으로 귀를 40번 이상 당기고, 손을 비벼서 약간 열이 나게 한 다음 미간에서 발제까지 27번 이상 거꾸로 쓰다듬고 침을 수없이 삼킨다.” “새까만 벽을 본다.” 등의 양생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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