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굴지의 의류업체와 설립 3년 차인 패션 스타트업이 디자인을 놓고 표절 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정영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패션 스타트업 엘쥬브이의 임직원과 디자이너들이 한세실업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스타트업 아사, 스타트업 아사"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한세실업의 계열사 한세엠케이와의 디자인 표절 시비.

지난 2016년 엘쥬브이가 출시한 모자와 한세엠케이가 올해 출시한 모자입니다.

모자에 마스크를 탈부착할 수 있는 자신들의 디자인한세엠케이가 표절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인영 / 엘쥬브이 대표
- "한 패션 박람회에서 한세엠케이 NBA모자의 직원들이 찾아와 마스크 모자의 아이디어를 칭찬하고…향후 사업적인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반면 한세 측은 이미 존재한 제품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세엠케이 측 관계자는 "해당 실용신안 특허의 권리가 소멸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표절 시비는 법정 다툼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엘쥬브이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하자, 한세 측은 대형 로펌을 앞세워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겁니다.

패션계에 표절 시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회사간 법적 다툼보다는 대화와 상생이 필요할 때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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