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마감했습니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급등했던 미국 증시는 이날도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지만 내년 2019년 금리인상 횟수가 기존 점도표 상 3회 보다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나바로 무역정책국장이 G20 만찬에 참석할 것이란 보도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FAANG 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고 제약바이오, 반도체, 금융 등 섹터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고 러시아 감산 및 12월 OPEC 정례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2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하고, G20 정상회의에 대한 경계,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9% 상승했고 독일은 0.01% 하락, 프랑스는 0.46%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미국장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강후약의 아쉬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출발했던 우리시장은 개장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후퇴했고 오후장 상해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리시장도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남북경협주가 철도 공동조사 소식에 상승했고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미국 FDA 판매승인을 받았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섹터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G20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GM의 북미 공장 철수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이 곧 실행될 것이란 전망에 아직은 관망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쌍방의 추가 관세 계획을 내년 봄까지는 미루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된 만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 역시 다시 한번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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