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언젠가부터 아파트 시공사들이 추가 선택품목 중 하나인 발코니 확장을 이미 확정해두고 평면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발코니를 트지 않으면 면적이 대폭 줄어드니, 수 천만 원이 드는 발코니 확장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서상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아파트 분양담당자
- "이쪽부터 발코니 확장이 되어 있는 거구요."

▶ 스탠딩 : 서상준 / 기자
- "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70제곱미터형 아파트입니다. 거실과 방 3개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작은 방은 발코니를 트지 않으면 학생 2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그야말로 고시촌 쪽방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분양담당자
- "만약 발코니 확장을 안하게 되면 이 점선 앞에까지만 방이 되는 거라서…"

설계도를 보면 '발코니 확장' 평면을 기본형으로 표시해 놨습니다.

견본주택은 모두 발코니 확장형 유니트만 전시했습니다.

결국 거실이나 침실 등을 작게 설계해 소비자들이 확장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분양담당자는 노골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권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분양담당자
- "발코니 확장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약에 발코니 확장을 안하게 되면 나중에 매매할 때 방이 안나갈 수도 있구요."

발코니 확장은 지난 2006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합법화됐지만 사실상 소비자 선택권은 없는 상황입니다.

2천만 원 가량 추가되는 확장 비용을 통해 분양가를 우회적으로 올리는 '꼼수' 아니냐는 외혹도 제기됩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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