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웰 연준의장의 친시장적인 발언은 3대 지수 모드 급등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웰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클럽 강연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금융지표와 경제지표를 중시하는 금리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초 미국 시장금리가 중립금리와 상당히 격차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시장은 제롬 파웰 연준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금리 불안이 완화됐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FAANG기업을 포함한 기술주, 반도체, 제약바이오, 금융, 중국 수혜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급등했습니다. 애플이 3.85% 상승했고 아마존은 6% 넘게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와 엔비디아가 4%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7% 상승 마감했습니다. 암젠, 바이오젠, 존슨앤존슨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도 일제히 2%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보잉, 캐터필라 등 중국 수혜주도 4% 이상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5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2.30%,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파웰의 연설 이전에 마감하면서 미국 증시 급등의 호재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브렉시트 협상안이 타결됐지만 영국 의회 비준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했고 G20 정상회담, 제롬 파웰 연준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유럽 증시는 오늘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관련된 호재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 증시는 0.18% 하락했고 독일은 0.09% 하락, 프랑스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움직임 속에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2100p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대형 통신주들이 급등했고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주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한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이틀간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기술적인 조정을 거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났고 통신주들 급등에 따라 5G 장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5G 통신장비주, 모바일 게임주, 화장품주 등이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인 반면에 2차 전지 관련주들은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급락세로 전환됐습니다.

30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미국발 호재에 우리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10월 이후 시장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2월 금리인상이 단행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이후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본유출 우려가 감소하고 외국인의 수급심리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요 저항대를 넘어가고 있는 우리시장 역시 미국발 호재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제약바이오, 5G, 중국 수혜주 등 최근 순환매의 중심에 섰던 주도주 섹터가 가장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고 애플의 반등으로 그간 크게 조정 받았던 낙폭 과대 IT 종목들 역시 저점에서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