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악재와 호재가 뒤섞이면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을 향해 엄포를 놓았습니다. 또한 이날 북미공장 폐쇄를 발표한 GM을 향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아닌 미국 공장을 폐쇄한다면 강력하게 비판했고 GM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애플을 향해서도 중국산 아이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발언으로 인해 미국 증시는 장중 내내 억눌렸고 전날 급등한 FAANG 기업을 포함한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면서 진화에 나섰고, 특히 연준의 부의장이 완만한 금리인상 지지와 향후 미국 성장률 둔화로 인해 향후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미국의 성장률 및 경제지표가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밝힌 것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완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4%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는 0.0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전날 급등세를 뒤로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증시 장초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지난 주말 타결된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적인 메세지를 보낸 것이 유럽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27% 하락했고 독일은 0.40%, 프랑스는 0.2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증시는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는 2천억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일 1200억에 이어 300억 가까운 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100p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 지수는 700p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대형 IT 종목들이 반등했고 GM의 구조조정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만도 등 자동차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바이로메드는 4% 넘는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 낙폭 과대 IT, 모바일 게임, 2차 전지 등 종목들이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주후반 미중 정상회담 및 한국은행 금통위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도 증시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연준 부의장이 향후 점진적인 금리인상 및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등을 지표로 검증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점은 신흥국 증시에 반가운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주후반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만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10월 급락 조정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도섹터인 제약바이오 업종과 연말 쇼핑 시즌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의류/IT/핀테크 업종, 중국 인바운드 소비 수혜주로 엔터/컨텐츠/게임 등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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