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아마존과 애플 등 기술주가 반등가 소매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애플은 연일 급락하던 와중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1.35%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평년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26.4%나 급증했다는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는 5.28% 급등했고 베스트바이, JC페니 등 소매관련주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FAANG기업이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GM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미래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4.79%나 급등했고 더불어 테슬라, 포드 등 자동차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연일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쉐브론, 로열더치셀 등 정유주가 상승했고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가 완화되면서 은행주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 지수는 2.0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1%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말 동안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양국이 서명한 가운데 의회 비준을 남겨놓으면서 증시에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GDP대비 적자규모를 2.4%에서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최근 논란이 불거졌던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크게 해소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미국 시장 반등과 국제유가 상승도 유럽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20% 상승했고 독일은 1.45%, 프랑스는 0.97%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증시는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 부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살아나면서 양대 지수 모두 1%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IT, 자동차, 화학 등 최근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됐던 경기민감 대형주들이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주 G20 정상회의와 미중 정상회담, 한국은행 금통위 등 주후반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먼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선반영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미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연말 쇼핑시즌이 유례없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최근 미국장 기술주들의 고평가 논란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시장 역시 당분간 안도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2100p, 코스닥 700p 회복을 위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투자심리가 호전된 제약바이오, 낙폭과대 중국 수혜주 및 일부 IT 섹터, 실적과 성장성이 겸비된 엔터/컨텐츠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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