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장품 판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길거리 매장, '로드숍'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 2위인 더페이스샵도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결국 일부 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맹점이 먼저다, 차석용은 물러나라"

더페이스샵 점주 70여 명이 서울 광화문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9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화장품 업체.

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본사와 협의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점주들이 직접 항의하기 위해 집회를 연 겁니다.

점주들은 본사가 화장품 공급가를 올리면서 온라인에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로드숍 매장의 경쟁력을 잃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시종필 /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점주협회장
-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과 잦은 세일로 인한 수익 감소, 무분별한 정책으로 흐려진 온라인 시장과 내년 시급 인상으로 인한 3중, 4중 고통에…"

하지만 LG생활건강 측은 일부 점주들이 별도 협의체를 만들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갑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입장 자료를 통해 18명의 가맹점주가 별도 모임을 구성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조정에 실패한 것도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점주들은 법무법인과의 협의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에 더페이스샵을 신고하고, 다른 브랜드 점주들과 연합해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

본사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혀 양측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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