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에는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불렀으나, 당시 여객기 사무장이 이코노미석 승객에 대해 규정 상 바에 들어올 수 없다고 제지한 상황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자 서 회장은 승무원에게 "왕복 티켓값이 1천500만 원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냐"와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 "이번 일로 항공사가 연 매출 60억 원을 날릴 것"이라는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회장은 또 라면을 주문한 뒤 세 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이 과정에서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위협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당시 서 회장이 사무장과 규정 위반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도 사실무근"이며, "라면이 덜 익었다고 말해 승무원이 한 차례 다시 끓여왔을 뿐, 이후에는 다시 주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향후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더욱 배려심 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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