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 등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 수요 둔화 우려가 또 다시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특히, 이날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최신형 아이폰 생산 주문을 축소했다고 전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3.96% 급락했습니다. 더불어 페이스북, 아마존이 5%대 급락했고 반도체 관련주들 역시 일제히 급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2% 급락했고 마이크론테크는 6.6%, AMD는 7.5% 급락하는 등 애플의 주가하락이 기술주 전반으로 투매를 부추긴 형국이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2.21%나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폭락에 함께 휩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1.5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66%, 나스닥 지수는 3.0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악재에 휘청거린 하루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부정적인 기류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 문제,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고,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세금탈루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관계사인 르노의 주가는 9%나 급락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9% 하락했고 독일은 0.85%, 프랑스는 0.7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2,100p, 코스닥은 700p 회복에 성공하면서 10월 급락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대를 상향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통신, 화장품 업종의 강세가 이어졌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이 6,600억에 달하는 관절염치료제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을 공시하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상한가로 직행했고 여타 신약개발 제약바이오 기업들 역시 동반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수가 주요 저항대를 상향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 급락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애플의 수요부진은 결국 글로벌 경기둔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 FAANG 기업 등 성장주들에 대한 보수적인 시작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대형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주들은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반면 유한양행에 이어 코오롱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까지 연이은 기술이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여전히 시장의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해 드립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 내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5G, 2차 전지, 화장품/엔터 등 중국수혜주 등도 순환매 과정의 주도업종으로 조정 시 저점 매수가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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