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윤 한의사(기운찬 한의원, 서울 중랑) / 최나래 한의사(가로세로 한의원, 서울 은평) / 황만기 한의사(서초아이누리 한의원, 서울 서초) / 박승찬 한의사(하이키 한의원, 서울 서초)
1. <수면의 중요성>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잠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 함께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6~8시간의 잠을 잘 것을 권장하지만, 현대인들은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잠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이 평생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불면증을 일으키는 숨은 원인을 알면 오늘 밤 당신도 꿀잠에 들 수 있습니다.

2014년 OECD 18개 국가 대상 수면의 질과 양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면의 양도 적지만 성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수면이 불량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다른 질환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잠을 잘못 자면 식욕억제호르몬(랩틴)의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이 상승하므로 다이어트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습관은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중요한데, 밤 10시~아침 6시 사이에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이 원활히 분비되고 이는 신장뿐 아니라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하므로 비만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팔다리,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배가 볼록 나오는 형태를 띠는데, 키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성인에게도 수면 중 성장 호르몬(피부, 근육, 머리카락 등의 세포에 영향)이 분비되며, 이러한 호르몬이 줄기 때문입니다. 소아의 경우 생후 6개월~1년까지는 통잠을 자야합니다. 잠을 너무 자주 깨고 칭얼대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야제증’이라고 하며 그 원인을 동의보감에서는 1. 비한증(비위가 약하고 냉한 소음인) 2. 심열증(스트레스에 취약) 3. 구창중설(입안에 문제가 있는 경우) 4. 코의 문제(구강호홉, 코골이) 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소화과에서는 만 4세 이전에 양방 감기약을 많이 먹은 아이들에게서 수면불량이 자주 초래된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뇌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있어 잠들기가 어려워지므로, 뇌에 있는 혈액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걷기나 사이클 등의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여기에 꼭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 등 맨살을 닿으면 호르몬이 분비되고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에 도움 되는 식품으로는 대추차를 추천했습니다. 대추 씨앗을 한약재 이름으로 ‘산조인’이라고 하는데 저녁에 한 잔 정도 꾸준히 마시면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족태양방광경의 경락 중 무릎 뒤 ‘부극혈’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2. <역류성 식도염>
식도염은 식도 점막이 염증을 일으켜 짓무르는 질환입니다.
감염이나 산, 알칼리의 자극,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은 가슴 쓰림, 흉통, 이비인후과적 증상,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나 복부에 압력이 가해진 상황(임신, 복부비만, 과식), 음주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식도염을 증상을 경증에 따라 음식적체, 간울기체, 담습중조, 비위허약으로 분류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료 한약으로는 해표초(말린 오징어 뼈)와 천패모와 감초를 더한 오패산이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재발이 잦은 만성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어도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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