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3분기 활짝 웃었다…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자존심 상처'

【 앵커멘트 】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들어서는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이 엇갈렸는데요.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2위까지 오른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4위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실적 공시에서 1천23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1억 원, 6%가량 줄어든 것입니다.

2위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천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순익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1천40억 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눈에 띄는 곳은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입니다.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은 4위와 5위를 차지했지만, 순이익이 줄어들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73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부진은 "브로커리지(주식·채권·선물 거래 중개수수료), IB, 상품운용 수익 감소" 때문입니다.

삼성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20% 넘게 줄어든 64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0% 이상 급감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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