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대 소송전을 진행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가 거액의 추가 소송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지난 13일 bhc와 박현종 회장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액 7천억 원 중 1천억 원을 우선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BBQ는 영업비밀을 부정 취득했다며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bhc의 임직원을 형사고소했는데, 이번 소송은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위한 소송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bhc 일부 직원을 업무상배임으로 기소했지만 박 회장과 일부 직원은 불기소처분 됐고, BBQ는 이에 검찰에 항고한 상황입니다.

BBQ 측은 bhc가 사업 메뉴얼과 레시피 등 주요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이로 인해 손해액과 브랜드 가치하락 등 7천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면 bhc 측은 영업비밀을 빼돌린 적이 없고, 이미 무혐의 처리됐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두 치킨 프랜차이즈는 이미 5년전부터 소송을 벌여 왔습니다.

BBQ가 자회사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후 bhc가 국제상공회의소 중재원에 BBQ가 주식매매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중재를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BBQ가 bhc와의 물류서비스 계약을 파기했고, 이에 bhc는 2천300억 원 규모의 물류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BQ도 계약파기 원인이 bhc에 있다며 임직원을 형사고소하고 500억 원대 상품공급대금 청구 소송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