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5% 넘게 급락한 애플이 판매부진 전망에 따른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오늘도 1%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견인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지지 발언 뿐만 아니라 수요 둔화 분석에 따라 WTI 기준 오늘 하루에만 7%가 넘게 급락했고 최근 무려 12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쉐브론, 엑손모빌, 로얄더치쉘 등 정유주가 2%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재개에 나섰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했지만 시장을 살려내지는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5% 하락,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브렉시트 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 대비 0.8% 상승하고 유로화도 0.6%나 상승 했습니다. 다만, 유럽 시장 종료 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1% 상승했고 독일은 1.30%, 프랑스는 0.8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이틀전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락세를 딛고 지수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애플 등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미국 증시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우리 시장도 장 초반 약세 출발했습니다. 최근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IT섹터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매수/매도]가 분식회계 혐의에도 불구하고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10% 가까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여타 제약바이오 업종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미국 금리인상 우려 대외 변수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제약바이오, 남북경협주 등 심리에 의해 급등락이 반복되는 업종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시장을 상승시킬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오늘 발표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매수/매도]의 재감리 결과가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부분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고의 분식회계가 인정되더라도 악재 소멸 내지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또한 5G, 2차전지, IT 등 낙폭 과대 업종의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종 내 핵심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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