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여성들 스스로의 노력만큼이나 사회적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요.
최근에 여성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 최초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현재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2.7%.

그러나 세계 각국은 이미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 펀드들은 기업 투자 조건으로 남녀 고용 상황이나 임원 비율 등 다양성을 눈여겨 봅니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 재무 성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우리 사회도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초로 여성 펀드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한 기업 또는 여성들을 지원하려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 인터뷰 : 존 리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여성 친화적인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이 빨리 증가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을 쓰는 회사라면 상당히 유연하고, 개방적일 가능성이 커요."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SRI펀드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투자대상을 선정합니다.

▶ 인터뷰 : 존 리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 중에서 여성 친화적인 기업을 골라 투자를 하는 것이고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모니터 해야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안하고 있는데 어떤 회사가 우리 펀드에 투자 받고 싶어서 우리가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유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또 판매사와 운용사가 받는 수수료 중 10%는 기금으로 조성해 여성을 위한 공익사업에 쓰여집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조만간 투자기업 리스트와 함께, 왜 투자대상이 됐는지도 공개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존 리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한국이 경쟁력 가지려면 여성을 이용할 줄 알아야 된다.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믿어요."

금융상품이 수익을 내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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