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닥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초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최근 재무분석 위주로 작성되는 증권사 보고서와 달리, 기술을 분석하거나 새로운 종목을 커버하는 코스닥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는데요.
코스닥 시장의 마중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 동안 코스닥 기업 투자와 관련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때문에 코스닥 보고서 발간 작업이 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중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없거나 1번에 그친 기업은 855개로, 상장기업의 67.3%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IR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시장, 제품 현황, 이슈 등을 담은 기술 분석보고서를 지난 5월부터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99건이 발간된 가운데 지난 1년간은 증권사 보고서가 1건도 발간되지 않았던 기업은 163개사였습니다.

하지만 분석 대상 기업의 주가와 거래량 증가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나연 / 기자
- "보고서 발간 이후 대상 기업의 주가는 평균 약 3.4% 상승했습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수익률을 소폭 웃도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영철 / 한국거래소 코스닥매매제도팀장
- "유망기업을 소개해서 그 기업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보고서는 아니고요. 그 동안 시장에서 투자정보가 없어서 기업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소위 '묻지마 투자', '깜깜이 투자'하는 것을 대응해서 좀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고 투자하시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7월말부터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SK증권 등 3곳을 선정해 내년까지 204건을 발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허욱 /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
- "증권회사의 스몰캡 관련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발굴해서 작성하는 레포트라서 기본적으로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볼 수 있어서 투자 참고 사항으로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는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스닥 보고서가 마중물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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