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여전히 어려운게 우리의 현실인데요.
특히 시내버스를 제외하면 왠만한 버스는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휠체어 탑승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아랫쪽 문이 열리자 리프트가 내려옵니다.

휠체어에 앉은 시민이 리프트를 타고 버스에 오릅니다.

국내 최초로 휠체어 사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리무진버스 표준모델입니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고속·시외버스에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 사무관
- "KTX가 운행하지 않는 도시를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다닐 수 있고, 수요자인 장애인단체 등과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협의 후에 노선이나 운행차량 대수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장애인들이 이용 가능한 국내 대중교통수단은 선택폭이 넓지 않은 상황.

별도의 휠체어석이 마련된 KTX 등 일부 열차와 저상버스, 특별교통수단(콜택시) 등이 전부입니다.

전국 7천500여 대가 있는 저상버스는 그마저도 시내 운행만 하고 있어서 지역간 이동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배 /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 "이런 것이 좀 늦었죠. 선진국은 시내버스가 거의 저상버스고 시외버스도 대부분 휠체어가 탈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버스 대폐차를 할 때 바꿔야 하는데 우리나라도 아마 전체(버스)가 바뀌는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표준모델은 장애인이 탑승할 경우 비장애인석 일부를 접어 공간을 마련하는 투웨이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버스 바닥에는 바퀴 고정할 수 있는 벨트를 설치했습니다.

국토부는 상용화 전까지 모델 개선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생산 업체마다 규격이 다른 휠체어를 일정하게 고정해야 하는 안전성 문제와 예산 확보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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