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해소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 미국이 중국을 향한 2천억 달러 관세부과를 시행했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추가 관세 시행이 24일로 확정됐고 관세율이 당초 25%에서 10%로 크게 줄어들면서 이번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국 역시 60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목에 5~1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의 실탄이 소진되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부과 이후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중국 국무원 역시 이번 관세부과는 건설적인 협상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27~28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FAANG 기업은 일제히 상승했고 JP모건의 반도체 업황 긍정 평가로 마이크론테크가 4%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1% 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7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54%, 나스닥 지수는 0.7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1.8%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달러 강세로 유로화가 약세 전환된 점도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3% 하락했고 독일은 0.51% 상승, 프랑스는 0.28%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2천억 달러 관세 부과 충격에도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6천억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쌍끌이 순매수가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등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남북경협주는 장 초반 남북 정상회담 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자원개발, DMZ 관련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섹터는 차익실현 물량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추가 관세 부과를 불확실성 해소 받아들이면서 우리시장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역시 다시금 호전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제적인 분기말 윈도드레싱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낙폭 과대 IT 섹터와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2차 전지, 중소형 제약주로 수급이 확산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여전히 유망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북의 정상은 오늘 오전 2차 회담을 열고 비핵화 진전을 위한 담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군사긴장 완화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합의가 도출된 만큼 비핵화를 위한 핵심적인 조치가 합의될 수 있느냐가 향후 미북 대화 재개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가를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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