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초반부터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시행 초미의 관심사가 되면서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장 종료 후 미국 무역대표부는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폭 2천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공식화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역시 즉각적인 맞대응이 예상되면서 27일부터 예정되어 있던 고위급 협상 역시 수포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IT섹터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애플이 2% 넘게 급락했고 아마존 3.16% 넷플릭스가 3.90% 급락했습니다. FAANG 기업이 모조리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 넘게 하락했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 역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3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56%, 나스닥 지수는 1.4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역시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주말 동안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가운데 전강후약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03% 하락했고 독일은 0.23% 하락, 프랑스는 0.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 기관의 엇갈린 수급 속에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 IT 기업들이 약세를 주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최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됩니다. 각계 각층의 인사가 총망라된 가운데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비핵화 논의 진전 등 주요 과제와 4.27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남북경제협력의 이행 후속조치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누그러졌던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된 이슈는 미국의 2천달러 추가 관세 시행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9월말로 예정된 협상의 시행여부가 불투명 한 가운데 중국 역시 양보가 아닌 강대강 대치로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우리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미중 무역전쟁 먹구름 속에 사로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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