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공항 입국장 면세점 검토를 지시한 바 있는데요.
앞서 여섯 차례나 무산됐던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3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입국장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우리 여행객들은 시내나 공항면세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올해 해외 여행객이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불편을 줄이고 늘고 있는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로 돌린다는 겁니다.

또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대형 항공사들이 경영비리와 갑질 논란 등으로 목소리가 약해져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그동안 여섯 차례 추진됐지만,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대형 항공사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면세점이 해외 반출을 전제로 세금을 면제해 준 것인데, 소비자 과세원칙에 어긋난다는 것.

여기에 항공사들도 기내면세점으로 연간 3천억 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어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한편, 면세점 업계는 각 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입니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업체에는 호재이지만, 이미 사업장을 확보한 곳은 오히려 경쟁업체가 늘어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오히려 가장 기대하는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인천공항은 연간 수천억 원의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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