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도 이틀새 3대의 차량에서 똑같은 사고가 났는데요.
사고 책임을 소비자에게로만 돌리던 BMW가 뒤늦게 리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앞부분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새벽 0시10분 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고 차 앞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BMW 520d 화재 차주
- "순간 (차가 이상한 것을) 감지했죠. '혹시….' 그리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1~2분 뒤에 바로 불이 나기 시작하는 거에요."

BMW 520d의 주행 중 화재사고는 올들어 알려진 것만 벌써 7번 째.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이틀 새 모두 3대의 520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공식 수리를 받았거나 불량 부품을 쓴 것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던 BMW 측도 사고가 잇따르자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BMW코리아는 문제의 520d 모델의 리콜 결정과 함께 화재 원인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최근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BMW코리아 관계자
- "일단 고객들의 불편한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한 것이고요. 리콜 대상 차종이 520d 뿐 아니라 다른 차종도 있을 수 있어서 그 부분을 확정하고…."

국토부는 배기가스 냉각장치 등의 결함에 무게를 두고 BMW의 자체조사와는 별개로 사고 원인 분석을 한 뒤 최종 리콜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BMW 520d는 지난해에도 모두 1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BMW 520d 화재 차주
- "사람의 생명하고 직결된 문제인데, 자기네(차량들의) 잘못된 점을 인식하면 바로 고쳤어야죠. 이건 잘못된거죠."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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