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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나진·하산 TF 재가동
기사입력 2018-07-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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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대표 유창근·사진)이 2016년 3월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재가동할 방안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최근 남북, 미·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러 간에 고조되는 경제협력 분위기를 고려해 대북제재 해제를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지시로 최근 사내에 '북방물류TF'를 구성해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었다"며 "나진·하산 프로젝트 외에 훈춘물류단지 활성화와 북극항로 운항 등도 TF 검토 대상 사업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나선시와 나진항을 방문하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가동이 다시 주목받는 시기에 현대상선이 프로젝트 재가동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 프로젝트의 한 축을 맡았던 포스코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나진항 제3부두에서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까지 철도 54㎞ 개·보수로 남·북·러 물류 수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2013년 11월 닻을 올렸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2014년 12월 나진~하산~포항 1차 시범 운송, 2015년 4월 나진~하산~당진·광양 2차 시범 운송, 2015년 11월 나진~하산~포항·광양·부산 3차 시범 수송이 진행되는 등 사업은 원활하게 굴러가는 듯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여파로 2016년 3월 전면 중단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나진항은 3개 부두가 있고 벌크선은 물론 컨테이너선까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시범 사업에서는 시베리아에서 온 석탄을 철도에서 내려 배로 옮겨 싣는 작업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진항에서 러시아산 석탄을 우리 배에 싣고 오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된다"며 "대북제재가 풀리면 프로젝트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TF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북·중·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훈춘물류단지는 현대상선과 포스코가 2013년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했다.

총 150만㎡(약 45만평) 중 43만㎡(28%)만 조성이 완료됐는데 기대와 달리 동북3성 물류 거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곳에 모인 물류는 93㎞ 떨어진 나진항에서 배로 운송해야 하는데 대북제재 때문에 물류가 꽉 막혔다.

지구온난화로 개방되는 북극항로를 활용한 물류비 절감 방안도 중점 검토 대상이다.


BMW는 내년 7월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한 자동차·부품 파일럿 수송에 착수했다.

BMW코리아는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를 분석해 유라시아 물류망을 정기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BMW는 유럽~동남아시아~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남방 해운항로를 통해 연간 40피트 규모 컨테이너 1500대분을 운송하고 있다.

TSR를 통한 파일럿 운송은 전체 물량 중 7% 수준으로 독일 바이에른 딩골핑공장에서 생산된 차·부품을 TSR로 중국 다롄 잉커우항까지 보내면 배로 부산항까지 운송한 뒤 도로를 통해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로 배송하는 구조다.

남방항로는 60여 일 걸리지만 유라시아 물류망은 35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정환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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