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출입은행은 올해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등 지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직원들에게 '내 마음처럼 뛰자'고 강조할 정도였는데요.
상반기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올해 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수출입은행장 (지난 1월)
- "내 마음같이 뛰어서 하자 이렇게 말씀드렸고, 중소기업에 관한 부분은 조금 더 융통성 있게 하고…"

그동안 국감 등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후 변화에 나섰지만, 상반기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수출입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 대상 여신집행 규모는 4조7천억 원.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9조3천억 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견기업 대출 상황도 비슷합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조7천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수출입은행장
- "저희가 생각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 열심히 하고 발로 뛰겠다고 하는 부분은 변함이 없는 거고…"

수출입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지난 2016년 발표했던 혁신안을 완료할 계획.

혁신안에는 수출입은행의 점포 감축도 포함돼 있어 대출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과의 접근성은 더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 바쁘게 대북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갈 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가 퇴색된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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