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게임업계가 지적재산권 확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OST 제작에 머물렀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예능, 영화 등 대중문화 속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건데요,
게임의 영역 확장,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 시대 야생의 땅으로 떨어진 유저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해 나갑니다. 건설, 농사, 요리, 전투 등 할 수 있는 경험도 다채롭습니다.
지난 1월 출시한 이 게임은 넥슨이 5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내놓은 '야생의 땅: 듀랑고'. 출시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3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고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함지현 / 넥슨 콘텐츠홍보팀 과장
- "듀랑고가 가진 독특한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예능으로 풀면 보다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주말 시간대에 방영되는 만큼 게임의 긍정적 기능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롤플레잉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토대로 브랜드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엔 한 멀티플랫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코믹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스타워즈 클론전쟁'과 '앵그리버드 부비'를 제작했던 캐서린 윈더가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도 출시를 앞둔 롤플레잉게임 '에픽세븐'의 OST와 메이킹 영상을 먼저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OST엔 싱어송라이터 윤하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
- "게임의 다양한 외연 확장을 위해 방송·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OSMU(One Source Multi Use)를 활용한 게임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지적재산권을 통한 게임의 영역 확대는 유통과 퍼블리싱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업체들의 판단.
바야흐로 사용자들만 바라보던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플랫폼 확장을 위해 새로운 경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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