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저비용항공사, LCC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이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재도약을 선언했습니다.
LCC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원가경쟁력'을 기초로, 무리한 장거리 노선 확대보다는 LCC 고유의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매출 9천963억 원을 기록하며, 1조원 달성을 아깝게 놓친 제주항공.
올해는 주주총회를 거쳐 새롭게 꾸려진 이사진을 필두로 내실경영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 LCC들이 공격적으로 노선과 기재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저비용항공사 본연의 업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비행시간 5시간 이내의 근거리 노선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장거리 노선을 늘리고 있는 타 LCC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제주항공 대표이사
-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단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됩니다. 737 맥스의 도입을 진중하게 검토하고 있고요. 빠르면 내년 하반기 정도면…"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근거리 노선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2위 LCC인 진에어를 세계 1위 저비용항공사로 만들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했음에도, 제주항공은 선두주자답게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이같은 자신감은 직원들을 가장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서 나온다는 설명.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 내내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제주항공 대표이사
-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때 결국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 고객분들이 그 기업을 다시 찾게 됐을때 높은 성장,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충성고객을 늘리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IT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객 데이타베이스를 구축, 고객의 재탑승률을 높이겠다는 것.
지난해 기준 국제여객만 5천825만 명으로 LCC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에 고객을 뺏기지 않고 유지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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