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맞춰놓고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자산배분펀드를 타깃데이트펀드, TDF라고 합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이 TDF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젊어서부터 노후자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TD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출시된 TDF의 설정액은 8천7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연초 이후로만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지난 2016년 'TDF'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삼성자산운용은 설정액 4천억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TDF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설정 이후 1천616억 원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태경 /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운용역
- "12~1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요. 설정액 기준으로는 1,600억 정도 들어왔고, 평가액으로 1,800억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

이미 출시된 펀드를 지난해 리모델링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천124억 원, 지난해 6월과 7월 설정된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설정액은 각각 744억 원, 29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00억 원 가량을 설정한 한화자산운용도 다음 달 2일 TD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TDF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 규모는 168조 원으로, 전년보다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성주호 / 경희대 교수
- "시장을 '고객 만족'이라는 타이틀 속에 갇혀있기보다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넛지적인 관점에서 운용하는 적극적인 운용도 필요하다…우리 국민들에게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가로서의 최소한의 노력이 아니겠느냐…"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고민이 커질수록 TDF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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