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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상장·지주사전환 `올스톱`…일자리투자도 물건너가
기사입력 2018-0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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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비상경영체제 ◆
신동빈 회장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에 '뉴롯데' 쇄신을 추진해온 롯데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재계 5위 롯데그룹이 14일 오후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경영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필두로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 4개 사업군(BU) 부회장이 주축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사태를 막고 내부 임직원, 협력사, 외부 고객사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요 경영 현안을 6인의 전문경영인이 주축이 된 이 비상경영위원회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2월 경영비리 재판에서 구형 10년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투명경영 의지를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데다 구형 4년에 법정구속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충격이 컸다.

내부적으로 법리 대응이 부족하고 안일했던 데 대한 자성론도 불거졌다.


다만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황 공동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부회장급인 주요 BU장들과 소통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국외 매출 10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매출 97조원 규모에 92개 계열사를 차질 없이 경영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지주사는 계열사 90여 개 중에서 절반도 안 되는 42개를 편입하며 출발했다.

지난달 순환출자 '제로'를 선언하면서 올해 4월 롯데상사 등 6개 계열사를 추가로 분할 합병해 편입 계열사를 51개로 늘리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은 총수 부재로 기약이 없어졌다.


게다가 신 회장이 주도해온 글로벌 경영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도 당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 사업권 취소 가능성과 중국 롯데마트 철수 등 당면과제는 말할 것도 없다.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14일 롯데월드타워 주변 하늘이 그룹의 운명처럼 뿌옇다.

[한주형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아 임차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 철수를 선언한 롯데면세점은 관세청이 "롯데의 1심 유죄 판결 이유가 된 위법 사항이 관세법상 특허 취소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를 빼앗길 경우 인천 공항까지 합쳐 매출 1조3000억원가량이 이탈하게 된다.

중국에서 매각 협상을 진행하던 롯데마트 112개 매장 철수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롯데는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투자가 활발했으나 사드 보복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중앙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국외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의사결정자(오너)의 부재 상황에서 진행이 어렵다.

또 신 회장이 직접 뛰면서 구축해온 국외 정·재계 관계자들과의 상호 신뢰와 우호 관계가 무너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국외 사업도 암초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현재 롯데는 총 100억달러 규모의 국외 투자를 검토 또는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40억달러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검토 중이다.

롯데 화학 부문은 유럽 생산거점에도 약 2억달러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고, 엑시올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 사업에는 약 35억달러가 투자된다.

인도와 미얀마에서도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식품 부문에 약 2억5000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호찌민시에 2021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약 10만여 ㎡ 규모 에코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투자나 신사업 진출에 있어서 오너가 직접 현장을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옥중 결재'만으로 제 속도를 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인천터미널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 투자로 6000~8000명 고용 창출이 기대됐다.


롯데 측은 한국과 일본 롯데가 모두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구치소에서 면담한 신 회장은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 등의 동요를 가장 크게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법무팀과 담당 변호인단이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신 회장 1심 선고에 대한 항소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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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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