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시장 발목을 잡았습니다. 장 초반 지표호조와 기업실적 호조 덕분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반 이후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애틀란타 연준은 미국의 1분기 GDP성장률이 5.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국제유가는 사상 최대 원유 생산에도 불구하고 WTI 기준 배럴당 65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다만, 달러 약세가 가속화 하면서 환율시장이 요동쳤고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아마존은 4% 이상 급락했고 페이스북은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로 3% 넘게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35%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럽의 경기회복 전망이 가속화 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등세를 연출했고 달러 약세와 맞물리면서 더욱 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했지만 기타 수출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7% 하락했고 독일은 1.41%, 프랑스는 0.5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일부 대형주의 차별화 된 움직임이 지수 변동성을 야기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액면분할의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섹터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화장품, 여행, 카지노 등 중국 수혜주가 반등에 성공했고 IT장비/소재 기업도 실적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바닥권 탈출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 신라젠 등 시총 최상위 제약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삼성전자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등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제약바이오 랠리 당시 시장에서 소외된 IT, 미디어, 소재 등 기업은 오히려 새로운 매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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