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투자업계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올해도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경제는 연평균 6~7%대를 기록하며 수년 간 고속성장을 질주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급등해온 증시도 지칠줄 모르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주가지수인 호치민VN 지수는 11년 만에 1천 포인트를 돌파한 뒤, 1천100포인트에 안착했습니다.

수년 전 베트남 진출을 꾀했다 실패를 맛본 금융투자업계는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아래 다시 한 번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자산 330억 원 규모의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고, KBSV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IB업무와 브로커리지 강점을 토대로 베트남 일류 증권사가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와 함께 현지에 진출했거나 사업화 계획을 가진 기업을 위해 M&A 자문과 자금조달 주선, 신사업 추진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1조1천300억 원 이상의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베트남 펀드에 하루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베트남 우량 공모주와 국채,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는데, 판매 첫날에만 100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배승권 /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치민사무소 주식운용본부장
- "최근 베트남 증시가 많이 좋아지고 주식시장 규모 자체도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150조 원까지 갔는데요. 10년 전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커졌어요. 질적으로도 좋은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최근에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투운용은 현지 고급 인력을 꾸준히 뽑고 투자를 확대해온 노력이 펀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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