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 급등과 금리인상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2.75% 위로 치솟으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했고 이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JT모건은 직원의 의료비용을 낮추기 위해 헬스케어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헬스케어 관련주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1.3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09%, 나스닥 지수는 0.8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발 채권금리 상승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미국,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자 유로존 주요국 증시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의 성장률이 2.5%를 상회한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살려내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에 통화완화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09% 하락했고, 독일은 0.95%, 프랑스는 0.8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아시아시장 동반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양대지수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대형주가 애플 악재에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지수하락에 따라 금융주 역시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일부 건설, 화학, 조선주가 낙폭 과대 구간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800개 가까운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장중 변동폭을 키웠습니다. 제약바이오, IT, 전기차, 중국 수혜주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면서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2월 5일 공식출범되는 KRX300 편입 종목이 30일 발표됐습니다. 코스닥 종목 68개를 포함해 총 300개 종목이 편입되는 새로운 지수 인덱스가 출범하는 만큼 편입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글로벌 증시가 1월 효과로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친 이후 뚜렷한 조정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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