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설 대목 잡기에 나섰습니다.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10만 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고,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설을 3주 가량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서 농·축·수산물에 한해서 10만 원까지 허용되자, 백화점에선 10만 원 이하의 상품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일부 품목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판매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주 / 롯데백화점 관계자
- "청탁금지법 상한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롯데백화점은 10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전년보다 15% 늘렸고, 특히 농축수산물은 물량을 30% 이상 늘렸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가정간편식 제품이 선물세트로 등장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예슬 /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간편한 명절을 보내고 싶어 하시는 주부들도 많기 때문에 처음으로 가정간편식 제품을 설 선물세트로 구성하게 됐습니다."
지난 주말 백화점의 선물세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의 매출은 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정간편식의 경우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대대적인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소포장·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농산물을 하루 평균 8천여 톤씩 확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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