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참담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무려 10곳 중 8곳에서 비리가 적발됐는데요.
김용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출입은행은 직원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추천 배수를 갑자기 변경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고위 인사의 지시로 합격 배수를 늘렸습니다.
모두 특정인을 뽑기 위해 전형방식을 바꾼 겁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를 점검한 결과 지적사항이 적발된 경우는 1190곳 가운데 946곳, 10곳 중 8곳에서 부패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기획재정부 2차관
- "채용비리 관련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제도화하겠습니다. 기관장 등 채용비리 연루 임원은 즉시 해임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밝혀진 채용비리 가운데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된 8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은 즉시 해임하고,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채용비리에 대한 정부의 엄정 대처 방침으로 특히 은행권 CEO들의 교체도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인사담당 임원이 자신의 자녀 면접에 참여하는 등 비리가 만연한 은행권의 채용에 대해 CEO 해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고의적인 연줄인사가 연이어 자행됨으로써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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