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황]이번 주도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옹호 발언으로 환율 민감도가 급상승했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를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급등 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유로화 강세가 한 풀 꺾이면서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주는 30~31일(미국 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FOMC,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2월 1일(현지시간) 애플, 알파벳, 알리바바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실적발표 줄이어 예고정 된 만큼 이번 주 역시 기업들의 실적 방향성에 따라 증시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1.29~2.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1월 29일(월) : 미국 1월 개인소득/실질 개인소비, 미국 1월 PCE 디플레이터
1월 30일(화) : 트럼프 대통령 연두교서(인프라투자/보호무역강화), 한국2월 기업경기실사
1월 31일(수) :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유로존 12월 실업률/소비자물가지수
2월 1일(목) : 미국 연준 2월 FOMC, 한국 1월 수출입, 중국 차이진/유로존 마킷 제조업PMI
2월 2일(금) : 미국 1월 건설지출, 미국 1월 실업률,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이번 주는 그 어느 때 보다 미국 발 이벤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한 주입니다. 우선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는 정권 2년차 미국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1.7조원에 달하는 인프라투자 정책 관련 추진사항, 최근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글로벌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반된 두 가지 재료로 철강/건설/기계장치/조선 등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재평가 촉매가 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일환으로 세탁기/TV 등 한국산 가전제품과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등 한미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의 핵심은 중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파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첫 미국 FOMC는 현 장세 미국 경기판단과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의 연속성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약달러 현상, 올해 3~4차례 금리인상 점도표의 수정 여부 등이 핵심 사안이 될 것입니다. 특히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73%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선제적인 경계심리가 나타날 수도 있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증시 업종별 트렌드는 여전히 제약바이오 강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 그룹주의 뚜렷한 조정 전개, 글로벌 제약 기업 대비 현저히 고평가 상태인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서서히 버블을 만들어 가고 있음은 틀림 없습니다.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놓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고점이 형성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무리한 추격 매수는 2015년 바이오 버블의 악몽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강/건설/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과 증권/은행 등 금융업종이 코스피 대형주 랠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수급적인 요인이 뒷받침 된다면 당분간 대형주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농후해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엔터/게임/미디엄 등 중국수혜주와 낙폭과대 IT업종, 서서히 개화하고 있는 4차산업 섹터별 주도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수소차 등 친환경섹터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핵심 4차 산업 분야는 정부의 정책동력까지 합심하면서 더욱 강력한 상승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