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기아차가 예상대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었음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올해는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5조 원대를 유지했던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 원대로 하락하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인기와 소형SUV 코나의 출시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며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부진 여파로 전 세계 판매량이 451만여 대로 6.4%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매출은 96조3천800여 억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2%나 떨어지며 4조5천700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철 /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
-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부분파업과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지속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습니다. 누계 당기순이익 또한 사드 관련 북경현대의 지분법 이익 축소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승용차 판매가 부진해, 글로벌 판매량이 276만여 대로 8.6% 줄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통상임금 판결에서 패소해 1조원 가량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3%와 67% 줄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판매환경이 어려워 경영지표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사가 총괄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에서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판매와 생산, 손익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조만간 출시해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기아차는 '더 뉴 K5', '올 뉴 K3' 등 부분변경과 완전변경 모델들을 내놓으며 판매량 신장에 총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무술 / 기아자동차 국내상품운영팀장
- "(K5는) 경제적이면서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중형 세단으로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친환경차 라인업도 현재의 13종에서 2배 이상 확대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적극 타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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