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중기 지원에 팔 걷었다…은성수 "내 마음처럼 뛰자"

【 앵커멘트 】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대출 비중이 대기업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올해부터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중소기업 대출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주요 시중은행과 다른 국책은행에 비해 10%대에 불과한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국감에서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올해부터 중소·중견 기업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수출입은행장
- "수출 또는 해외진출을 원하는 우리 중소 중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안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중견기업을 포함하면 전체 여신의 40% 이상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은성수 행장은 중기 분야 대출을 확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느낄 내부 직원들의 걱정을 덜어주며 적극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수출입은행장
- "'내 마음같이 뛰어서 하자' 이렇게 말씀 드렸고, 전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지만, 경영에 압박을 주는 것은 거액 여신에서 오는 거지 중소기업에서 오는 것은 크지 않다. 리스크 관리 잘하라고 해야겠지만, 한편으로 중소기업 부분은 조금 더 융통성 있게 해야…"

역지사지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 금융지원에 나서자는 은성수 은행장.

그동안 국책은행임에도 대기업에 편중됐던 수출입은행의 여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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