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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뛰게했더니 美 `감세이익 공유` JP모건 등 금융권으로 확산
기사입력 2018-01-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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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 정책효과 명암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정책이 미 기업들의 이익 증대로 직결되면서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혜택이 개선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미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감세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가 법인세 인하로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는 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34억달러(약 3조6200억원) 증가해 트럼프 감세 혜택을 곧바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율 대폭 인하(35%→21%)에 따른 이연법인세 자산 재평가로 상당수 은행의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웰스파고는 이연법인세 부채를 가지고 있어 재무제표상 세금 부담이 줄어들었다.


웰스파고는 감세로 확대된 이익을 서비스 비용 인하로 환원할 방침이다.

감세 영향으로 고객의 대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고객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웰스파고는 감세로 인한 이익 확대가 예상되자 직원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13달러50센트에서 15달러(약 1만60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직원 3만6000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팀 슬로언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수많은 근로자가 임금 인상, 상여금 지급 등 혜택을 얻으면서 향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당장 이연법인세 자산이 줄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감세정책이 회사에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건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은 세제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24억달러(약 2조5600억원)에 달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나 줄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세제개편의 긍정적 영향으로 올해 회사 자산이 35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혜택을 고려해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복지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직원들에게 1000달러 보너스를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CE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법인세 감면을 통해 얻는 혜택을 직원 14만5000명과 나눌 방침"이라고 밝혔다.

BoA는 지난해 말 직원들의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감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일부 대형은행들의 발표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다른 월가 은행들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은행들은 세제개편안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를 의식하는 모습이지만 월가 금융기관에 불고 있는 직원·주주 우대 기류는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견 은행들도 세제개편에 따른 추가 이득을 환원하겠다고 속속 밝혔다.

피프스서드뱅코프는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고 직원 1만3500명에게 보너스 1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메리칸커뮤니티뱅크도 전 직원에게 보너스 500달러를 지급하고 추가 고용 방침을 발표했다.

지방은행들도 최저 시급 인상, 보너스 지급안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융권 외 기업들도 감세 효과를 근로자들과 나누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미시간주 공장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2000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감세 혜택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건 당연하다"며 "미국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형 통신사 AT&T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는 직원들에게 1000달러씩 지급한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 대형 유통업체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달러25센트(약 7720원)로 지난 9년간 유지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가 직원들의 최저 시급 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유도하면서 미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날 기회를 잡았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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