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에…커지는 비대면 투자일임 허용 목소리

【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이어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비대면 투자일임이 허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허용 기조로 바뀐 것 아니냐는 기대감섞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비대면 투자일임이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투자 판단을 위탁받은 금융사에 방문해 투자일임상품을 가입하면 금융사는 고객이 맡긴 돈을 재량껏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가입할 때도 대면으로 먼저 가입을 해야 투자일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출범할 당시에도 반쪽짜리 상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계좌개설이 도입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온라인 관련 규제가 좀 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련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비대면 투자일임을 허용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 준비하고 있는 상품도 비대면 투자일임이 허용돼야 효과가 큰 상품이어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일임업무는 증권사의 고유 업무였지만 일임형ISA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은행에도 허용된데다가 판매도 비대면으로 가능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꾸준히 업계의 요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들과 금투협에서 허용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 위험 우려가 여전하고, 은행 측 반대도 있어 금융당국에선 여전히 신중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에서 강력한 요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의견을 청취하고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