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대해 금융 소외계층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등 '포용적 금융'의 모범사례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과 함께 강조한 '포용적 금융'에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이 모범사례로 꼽혔습니다.

금융거래가 없어 신용등급 산출이 어려웠던 주부와 학생 등 소외계층에도 대출을 제공해 모법사례로 지목된 겁니다.

출범 넉 달째를 맞은 케이뱅크는 총 여신 가운데 4~10%인 중금리 대출이 5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케이뱅크는 일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비교적 높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2등급 고객에 업계에서 가장 낮은 한도대출 금리를 제공하지만 5~6등급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5~6등급 고객에 3%대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제공하지만 케이뱅크는 6%대 금리를 제공합니다.

보험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원리금상환 가능성이 높은 고신용 위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을 '포용적 금융'의 사례로 꼽았지만 모든 저신용자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심한 금리 비교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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